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 철학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by 요곰월드 2022. 12. 16.

투자를 하고 있었던 혹은 지금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은 올 한 해 참 재미없으셨을 겁니다. 
주변을 살펴보아도 올 한 해 자산이 상승한 분들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수익률 마이너스가 얼마인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놀랍게도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직장에서도 동네 카페에서도 투자 이야기를 하였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투자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졌다는 뜻이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합니다. 지금과 같이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당분간 현금화를 한 후 떠나 있는 게 좋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다시 장이 좋아지면 돌아오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말입니다. 
과연 이러한 경기 침체 위기가 시장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시 피신해 있는 게 맞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1. 더 큰 그림을 그려라 (feat. 피터 린치 이기는 투자)

오프라인 모임에서 종종 이야기하였지만, 저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투자 철학을 대부분 추종하는 사람입니다.
또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투자의 대가들 중 한 분인 피터 린치의 일화를 주변 분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기 위해서 자주 인용하고는 합니다. 오늘은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라는 책에 있는 내용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 블로그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그리고 오프라인 모임 인원분들 모두 투자 경력이 그리 길지 않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저도 많은 위기를 겪지 못하였지요.) 우리가 수많은 풍파를 겪은 투자 베테랑이면 좋겠지만, 사실 그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간이라는 한계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현인들의 지혜를 조금 빌려보는 것은 어떤가요? 그들이 겪은 수많은 경험치를 현재에 대입하고 스스로 점검하고 피드백하는 것입니다. 
 
"좋았어. 다음에 주식시작이 하락하면 부정적인 뉴스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값싼 주식을 쓸어 담을 거야." 놀랍게도  COVID-19로 인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때 우리가 얻은 교훈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현재 발생한 위기는 과거에 닥친 위기보다 항상 심각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아마도 인간의 본성 중 가장 지배적인 감정이 두려움이기 때문일까요?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낙관론을 추종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낙관론은 주가 지수가 급상승할 때는 더욱 커지고, 주가 지수가 급락할 때는 덜 낙관적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할까요?
피터 린치는 말합니다 " 신념을 잃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2. 신념을 잃지 않는 것

사실 신념을 잃지 않는 것과 주식투자는 별 상관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의 성공 비결은 신념을 잃지 않는 데 있습니다. 주식 분석의 대가들도 신념이 없다면 부정적인 뉴스를 무시하고 주식을 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최고의 좋은 종목을 골라 투자하더라도 신념이 없으면 최악의 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최고조에 달할 때, 주가를 최저 수준의 가격으로 매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신념이 있어야 할까요?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믿음, 사람들은 앞으로도 코카콜라를 마시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옷을 사서 입고 다닐 것이라는 믿음, 이런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주주들에게 배당이익과 시세 차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믿음, 오래된 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사라지는 대신 새롭고 활력 넘치는 기업들이 부상하여 시장을 리딩하고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위와 같은 신념을 잃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면 신념을 잃지 않고 주식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시장의 본질

1) 주식 시장은 늘 가장 높은 수익률을 선사했다. 

1900년대에도 2000년대에도 시장의 본질은 변한 적이 없습니다. 역사가 긴 미국 주식 시장은 피터 린치의 시대까지 70년간 연평균 11%의 수익률을 안겨주었습니다. 2000년 이후의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은 약 10~14%의 수준입니다. (비록 최근 1년 동안은 약 -23%였지만요..) 이러한 주식의 수익률은 국채와 채권 그 외 다른 금융자산들의 수익률과 비교하였을 때 2배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금융 위기, IT 버블 그리고 COVID-19 급락을 버티고 말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고 시장에 머무르기만 했다면, 곧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자칭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주식 시장에는 수없이 많은 급락이 있었다. 이를 인정하자.

100년의 역사 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성장해오면서, 수없이 많은 급락과 베어 마켓이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대한민국의 4계절과도 같습니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그리고 다시 봄이 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약 100년의 기록을 살펴보면 10% 이상 급락은 대략 40번 이상, 그중 15번은 33%나 추락한 무시무시한 급락이었습니다. 이 중 경기 침체를 동반한 대공황 상황인 1929~1933년의 대폭락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경기 몰락과 증시 침체는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만약, 시장이 10% 이상 폭락할 때마다 경기침체를 겪었다면 우리는 2년마다 경기침체를 겪어야 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주가 하락은 우리에게 당연하 것이고 이러한 하락 상황 때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노이즈들이 시장을 지배해왔습니다. 이를 인정하고 견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이 이러한 베어 마켓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호하는 시장이 나타날 것입니다. 
 

4.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어쩌면 앞으로 또 다른 끔찍한 대폭락과 경기 몰락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에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이런 끔찍한 대폭락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번이 45번째 약세장이었고 내가 주가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모든 주식을 팔아치웠다면 훗날 무조건 후회할 것입니다. 결국 주가는 회복하고 더 높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와 같은 수많은 약세장을 미증시/대한민국 증시가 경험했다는 사실은 현재 암울하고 비관적인 시기를 지날 때마다 큰 위안이 되어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지난 약세장과 마찬가지로 이번의 하락 역시 우량 기업의 주식을 할인가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장에 머무십시오. 더 많은 종목을 공부하십시오. 현재 들고 있는 종목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종목을 투자하십시오. 그리고 신념을 잃지 않고 기다리십시오. 그렇다면 달콤한 과실을 얻는 것은 시장에서 도망친 사람들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일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