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있는 기업을 찾는 방법(1) (feat. 워런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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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철학

가치가 있는 기업을 찾는 방법(1) (feat. 워런버핏)

by 요곰월드 2024. 4. 12.

주식 투자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적절한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이후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고 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격에 매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연속적인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성공적인 투자에 첫 번째 단추인 적절한 기업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0. 워런버핏의 투자 발자취를 통해 살펴본 가치 있는 기업

워런버핏은 기업가치 계산과 사업에 대한 분석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업 고유의 리스크는 사업 자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더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다고 해서 모든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이 지속가능하지 않아 결국 사라진다면, 그 투자는 실패한 투자가 될 수 밖게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워런버핏은 어떤 유형의 기업들에 대해 투자하였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가치 평가를 시도할 만한 기업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

워런버핏 투자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경제적 해자는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지켜주는 무형의 가치를 말합니다. 1983년 주주서한에서는 워런버핏이 기업을 바라볼 때 유형의 가치보다 무형의 가치에 더 집중하게 된 과정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워런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으로부터 기업의 유형가치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유형의 가치에 주로 집중하며 투자해왔고 괄목할 만한 투자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형의 가치에만 집중한 탓에 너무도 훌륭한 기업들을 놓쳐왔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서 워런버핏이 이야기하는 무형의 가치는 기업을 둘러싼 무형의 장벽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이나 설명할 수 없는 개인적인 견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높은 자본효율을 가질 수 있는 원천이며 그 결과만 숫자로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1983년 주주서한에서 워런버핏이 언급한 경제적 해자의 3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비자 독점기업
2) 이익규제가 없는 정부 독점기업
3) 저비용 기업
 
코스트코로 대표되는 저비용 기업 그리고 코카콜라나 질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대표되는 소비자 독점기업 마지막으로 방송사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정부 독점기업의 공통점은 높은 자본효율(자본주주이익률)을 유지시켜 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브랜드를 갖고 있고, 경쟁사 대비 저렴한 제품으로 우위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자본 효율이 기회 비용인 할인율보다 낮다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에 경제적 해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본효율이 높다고 무조건적으로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단순히 부채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자본의 효율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경제적 해자를 갖추고 있지 않은 기업이 자본효율만 높다면, 향후 경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영상황이 급격이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해야 합니다. 
또한,  강력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는 기업은 자본 효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소비자 독점력을 갖춘 기업의 자본 효율성이 낮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효율성은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돈을 아무리 잘 벌어도 씀씀이가 그만큼 크거나 허튼 짓을 하면 기업의 성장이 더뎌지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즉, 높은 자본 효율을 거두려면 내부적으로 적절한 비용통제와 쌓여가는 현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투자 판단과 경영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2005년 주주서한
매일 수많은 방식으로 우리가 소유한 각각의 사업들의 경쟁력은 약해지거나 강해진다. 우리가 고객들을 기쁘게 해주고 불필요한 비용은 제거하며 제품과 서비스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 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고객들을 허투로 대하고 자만심에 빠져 있게 된다면 반대로 사업은 시들게 된다. 날마다 이러한 행동들의 결과를 인지할 수 없지만 계속 쌓이면 그 결과가 엄청나게 된다. 

장기간의 경쟁력이 이러한 인식할 수 없는 행동들의 결과로 인해 개선될 때 우리는 그런 현상을 해자가 넓어진다. 라고 표현한다. 지금부터 10년 혹은 20년 동안 원하는 사업을 보유하고자 한다면 이런 해자의 구축은 필수적이다. 

대부분 회사들은 항상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한다. 그러나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가 상충될 때 해자를 넓히는 작업은 반드시 둘 사이에 선택하도록 만든다. 만일 경영진이 단기 목표를 위해 좋지 않은 판단을 내리고 그 결과, 비용과 고객만족 또는 브랜드 파워의 관점에서 잘못된 부분을 발견한다면 아무리 현명한 후속조치가 취해진다 하더라도 그 피해를 복구할 수는 없다. 선임자들이 초래한 손해에 직면하여 고군분투하는 오늘날의 자동차, 항공산업의 경영진들이 봉착해 있는 딜레마를 자세히 살펴보라. 찰리 멍거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1온스의예방이 1파운드의 치료보다 가치가 있다'는 격언을 인용하기 좋아한다. 그러나 때때로 아무리 좋은 치료라 할지라도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처럼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들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경제적 해자의 기본 전제 조건과 회사와 경영진의 운용능력이 핵심적입니다. 워런버핏은 항상 제품, 서비스 개선과 브랜드 파워를 비용통제와 경영 능력과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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